찬기파랑가(讚耆婆郞歌)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희망의 문학잣나무 - 희망의 문학

 

  열오이처미 

  로효사은월라리  

  백운음축간부거은안지하

  사시팔릉은정리야중

  기랑의모사시사수사

  일오천리질적오희

  랑야지이지여사오은

  심미제질힐축내량제

  아야백사질지차고지호

  설시모동내호시화판야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구름을) 열어 젖히니

나타난 달이

흰구름 좇아 (서쪽으로) 떠가는 것이 아닌가?

새파란 냇물에

기파랑의 모습이 있어라.(어리도다)

이로부터 그 맑은 냇물 속 조약돌(하나하나)에

기파랑이 지니시던

마음 끝을 따르고자

아아, 잣나무 가지 높아

서리 모르시올 화랑의 우두머리시여. (양주동 해독)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흐느끼며 바라보매
이슬 밝힌 달이
흰 구름 따라 떠간 언저리에
모래 가른 물가에
기랑(耆郞)의 모습이올시
(모습과도 같은)수풀이여
일오(逸烏) 내 자갈 벌에서
낭(郎)이 지니시던
마음의 갓
(끝)을 좇고(따르고) 있노라.
아아, 잣나무 가지가 높아
눈이라도 덮지 못할 고깔이여
(화랑의 장이여)(김완진 해독)

dia_bluve.gif 요점 정리

circle01_red.gif 작자 : 충담사(忠談師). 신라의 승려
circle01_red.gif 갈래 : 10구체 향가
circle01_red.gif 연대 : 신라 경덕왕(景德王) 때
circle01_red.gif 성격 : 추모적, 서정적, 예찬적(숭고미 : 숭고한 느낌을 주는 아름다움으로 절대적 존재에 대한 숭배의 태도에서 나옴)
circle01_red.gif 표현 : 은유법, 상징법, 문답법
circle01_red.gif 구성 : 3단 구성 : 관점에 따라 두 가지 서로 다른 견해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양주동 박사의 해석은 화자와 달의 문답으로 파악할 때 다음과 같다.

 구분

소재

상징

구성

문사

작가가 달에게 물음,
달에의 비유
(1-3행)

높이 우러러 보는 존재, 광명의 존재로 기파랑의 고결한 자태

그에 대한 화자의 존경심을 형상화

전단

10구

답사

달이 작자에게 답함,
냇물에 비친 달과, 인품
(4-8행)

냇물

기파랑의 맑고

깨끗한 모습

후단

조약돌

원만하고 강직한 인품

결사

작자의 독백,
인품의 찬양과 감동

(9-10행)

잣나무

역경에 굴하지 않는 기파랑의 고결한 절개,

고매한 인품

낙구

서리

고난과 역경

 

화자 한 사람의 독백체로 파악하는 김완진 해독은 다음과 같다

 

1~5행

기랑의 고결한 모습을 객관적으로 형상화

6~8행

기랑의 고매한 인품을 본받으려는 주관적 의지를 노래

9~10행

기랑의 높은 뜻에 대한 감동을 표현, 하늘 높이 솟은 잣나무 가지의 모습이 고깔처럼 보이는 것을 노래했다고 함

circle01_red.gif 특징 : 제망매가와 함께 표현 기교 및 서정성이 돋보이는 향가의 백미라고 할 수 있으며, 사뇌가라는 명칭이 붙어 '찬기파랑가'라고도 하고, 달과의 문답을 통해 대상을 찬양하는 극대화를 노렸고, 계절의 변화에 따른 인생의 무상감을 고도의 상징 수법으로 표현함. 10구체 향가 대부분은 4구+4구+2구(낙구)로 구성된 개인적 서정시인데 찬기파랑가는 내용상 3구+5구+2구로 되어 있다(양주동 번역의 경우이고, 김완진의 해독은 위에 있는 표 참조).
circle01_red.gif 제재 : 기파랑(耆婆郞)의 인격
circle01_red.gif 주제 : 기파랑의 고매한 인품을 추모하고 예찬함, 기파랑의 인품에 대한 찬양과 그의 뒤를 따르려는 결심
circle01_red.gif 의의 : 제망매가와 함께 표현 기교 및 서정성이 돋보이는 향가의 백미 '사뇌가(詞腦歌)'라는 명칭이 붙어 '찬 기파랑 사뇌가'라고도 불림.

circle01_red.gif 찬기파랑가 개관 : 향가는 우리나라 시가사의 원류이며, 한국적인 서정성의 원천, 언어로 응축된 신라 문화의 정수이다. '찬기파랑가'는 신라 시대의 화랑이었던 기파랑의 높은 인격을 사모한 충담사가 그의 인물됨을 상징성을 띤 자연물에 비겨 찬양한 노래로, 대상에 대한 예찬의 태도를 보여 주며, 향가 특유의 숭고미를 자아내고 있다. 이 작품의 화자는 '달, 수풀, 자갈, 잣나무'와 '흰구름, 눈' 의 선명한 색채 대조를 이루고 있는 자연물의 대조를 통해 그리움의 시적 대상인 '기파랑'을 '하늘에 높이 뜬 달과 같은 숭고함', '냇가의 수풀과 같은 깨끗함', '자갈과 같은 원만함', '잣나무와도 같이 시련을 이겨내는 꿋꿋함'을 지닌 화랑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처럼 이 작품은 시적 함축성이 뛰어난 시어들을 10줄로 정제된 시 형식 속에 담아 서정시로서의 문학적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circle01_red.gif 시어 해석에 대한 차이점

 

 향가는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국어의 어순에 따라 표기한 차자 문학인데, 오늘날의 우리가 이를 통하여 신라 때의 우리말을 재구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즉, 학자에 따라 향가에 대한 다른 해독을 하는 이유는 신라시대의 언어 실태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해독자

김완진

양주동

상상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대상, 높이 우러러보는 광명의 존재, 기파랑의 고매한 인품

흰구름을 좇아 현재 움직이고 있으므로 화자가 직접 볼 수 있는 대상

화자가 존재하는 공간, 맑고 깨끗한 모습

새파란 물 : 푸르고 맑은 정신 세계를 비치는 대상

화자가 있는 공간의 '자갈 벌'로 의미화됨.

조약돌로 의미화함, 원만하고 강직한 인품

잣나무

눈 혹은 서리와 대립되는 이미지로 고난과 역경에 굴하지 않는 기파랑의 고결한 절개

 

circle01_red.gif 김완진 해독과 해설

 

흐느끼며 바라보매

이슬 밝힌 달[기파랑의 고매한 인품]이

흰구름[불길한 기운, 죽음] 따라 떠 간 언저리에

모래 가른 물가[기파랑의 맑고 깨끗한 인품]에

기랑의 모습이올시[모습과도 같은] 수풀이여.['기파랑의 모습이로구나'하고 생각했는데 실은 어슴푸레한 저녁 강변의 수풀이었다.]

일오(逸烏)내[내[川]의 이름] 자갈 벌에서

낭이 지니시던

마음의 갓[]을 좇고[따르고] 있노라.['마음의 갓'은 기파랑의 마음의 지향, 정신의 가닥을 의미함]

아아[10구체 향가의 형식적인 특징인 낙구로 시조의 종장 첫 구를 이루는 근원], 잣나무 가지 [높고 고결한 절개]높아

눈이라도 덮지 못할 고깔이여[화랑의 우두머리여]. [시적 화자의 추모의 정이 집약된 구절로 신라의 이상적인 남성상인 기파랑의 인격을 잣나무에 비유하여 그의 정신적 숭고함을 찬양하고 있다.]

 

circle01_red.gif 구성 :

 1-5행 : 기랑의 모습

 6-8행 : 기랑의 원만한 인품(人品)

 9-10행 : 기랑의 고결한 절개 예찬

 1-5행 : ‘이슬, 흰구름, 모래 가른 물가 → 수풀 → 기랑의 모습’의 사고 과정과 표현을 통해 기랑의 고결한 모습을 형상화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6-8행 : 기랑의 인품을 ‘자갈’에 비유하여 원만하고 강직한 성품을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9-10행 : ‘눈’을 이겨내는 ‘잣나무 가지’에 기파랑을 비유하여 그의 고고한 절개를 예찬하고 있다. 기파랑이 지닌 덕은 '인'과 '의'에 가깝다.
 

circle01_red.gif 이해와 감상

 

  ‘찬기파랑가’는 기파랑이라는 화랑의 고결한 인품과 숭고한 이상을 예찬한 향가이다. 기파랑의 인품을 열거하거나 모습을 직접 묘사하는 대신 비유와 상징으로 세련되게 표현하여, 향가의 문학성이 매우 높았음을 짐작하게 한다.

 시적 화자는 이슬 밝힌 달이 흰 구름을 따라 떠간 언저리를 흐느끼며 바라본다. 또 모래 언덕에 깊숙이 냇물이 갈라 들어간 강변에서 그는 기파랑의 모습을 본다. 그러나 기파랑의 모습이라고 생각한 것은 착각이었고, 실은 어슴프레한 저녁 강변의 수풀이었다. 기파랑은 가지가 하늘을 향해 높이 솟은 잣나무 같은 존재로, 눈이라도 감히 덮지 못할 만큼 고결한 존재이다. 시적 화자가 처한 상황은 이처럼 신성한 가치는 사라져 가고, 현실은 수풀만 우거지고 자갈만 가득한 비속한 상황이다. 그런 까닭에 시적 화자는 시름에 잠겨 있었던 것이며, 자갈 벌에서 기파랑이 지녔던 숭고한 마음을 좇고 있었던 것이다. ‘아아’로 시작되는 낙구(落句)에서 시상(詩想)을 고양시켜 기파랑에 대한 흠모의 정을 절실히 표현하고 있다. (출처 : 한계전 외 4인 공저 ‘문학교과서’)

circle01_red.gif 출전 : <삼국유사> 권2

dia_bluve.gif 내용 연구

찬기파랑가 한글 문서

 

 1행-3행 : (바람이 구름을) 열어 젖히니 나타난 달이 흰구름 쫓아서 떠가는 것 아닌가?

바람이 구름을 밀어내자 또는 화자가 창문을 열자 달이 나타난다. 화자는 달을 향해, 흰 구름을 좇아서 떠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고 묻는다. 여기서 '흰구름'은 삶의 무상함을 나타낸다. 화자는 지금 기파랑의 죽음에 낙심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데, 그는 이와 같은 자신의 심정을 그대로 투사하여 달에게 '너도 흰구름을 좇아 아무런 의미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고 묻는 것이다. 또는 ‘달’은 모든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존재로, 흔히 ‘광명’과 ‘염원’을 상징한다. 여기서 달은 서정적 자아가 바라보는 광명의 달이며. 그를 통하여 기파랑의 고결한 자태를 그려 볼 수 있는 그리움이 어려 있는 달이다. ‘문사’로서 생략법, 설의법, 은유법을 구사하여 작자가 달에게 묻는 형식을 취하였다. 여기에서 ‘달’은 ‘숭앙(崇仰)’을, ‘흰구름’은 기파랑이 따르는 대상을 각각 비유하고 있다. 그래서 이 노래를 바탕으로 할 때 바람직한 인간상은 인의예지를 갖춘 원만한 인격자로 볼 수 있다. - 달에 비유


 4행-5행 : 냇물에 비친 달이 기랑의 모습처럼 아름답구나. '이슬, 흰구름, 모래 가른 물가 - 수풀 - 기랑의 모습'의 사고 과정과 표현을 통해 기랑의 고결한 모습을 형상화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1-3행에서는 천상적인 것으로 읊고, 4-5행에서는 지상적인 것으로 연관시키고 있다. ‘나리’는 기파랑의 인품을 상징한다. - 냇물에 비친 달


 6행-8행 : 이로부터 냇물의 조약돌에 깃들인 것과 같은 기파랑의 원만한 인품의 한 구석이나마 따르고 싶구나. 달이 작자에게 답하는 형식을 취한 ‘답사’로서, 작자가 기파랑을 사모하는 정을 간접적으로 암시하고 있다. 여기에서 ‘냇물’은 기파랑의 청순하고 맑은 인품을, ‘조약돌’은 기파랑의 인품을 '자갈'에 비유하여 원만하고 강직한 성품을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마음의 끝’은 기파랑의 훌륭한 인품을 비유한 말이다. - 인품의 추모


 9행-10행 : 작자의 독백인 ‘결사’로서, 신라의 이상적인 남성상인 기파랑의 인격을 '눈'을 이겨내는 잣나무가지에 비유하여 그의 고고한 절개와 정신적 숭고함을 찬양하고 있다. 여기에서 ‘아으’는 감탄사, ‘잣가지’는 기파랑의 고매한 인품을, ‘서리’는 고난과 역경, 세상의 속된 유혹을 각각 은유적으로 형상화한 표현이다. 즉, ‘잣가지’와 ‘서리’는 역경에 굴하지 않는 기파랑의 곧고 굳은 인품을 말하기 위한 소재이다. 특히 '아아'는 10구체 향가의 낙구로서 이것이 시조의 종장 첫 구(어즈버, 아희야 등)를 이루는 기원이라고 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고결한 인품 예찬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흐느끼며 바라보매
이슬 밝힌 달이
흰 구름 따라 떠간 언저리에
모래 가른 물가에
기랑(耆郞)의 모습이올시
(모습과도 같은)수풀이여
일오(逸烏) 내 자갈 벌에서
낭(郎)이 지니시던
마음의 갓
(끝)을 좇고(따르고) 있노라.
아아, 잣나무 가지가 높아
눈이라도 덮지 못할 고깔이여
(화랑의 장이여)(김완진 해독)

circle01_red.gif 咽 목멜 열{목구멍 인} 목메다, 목구멍, 삼키다, 막히다, 북 치다

circle01_red.gif 嗚 탄식 소리 오; 탄식 소리, 흐느껴 울다, 새소리

circle01_red.gif 爾 너 이; 너(汝·女·而), 그(彼), 이(是·此)

circle01_red.gif 處 살 처; 살다, 머물러 있다, 남아서 지키다, 묵다, 쉬다, 마음을 두다, 거처하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집에 있다, 야(野)에 있다, 벼슬을 하지 않다, 두다, 자리 잡고 있다, 안정시키다, 저축하다

circle01_red.gif 米 쌀 미; 쌀, 껍질을 벗긴 조·수수·보리·옥수수 등도 이른다, 나라 이름, America의 취음, 길이의 단위, meter의 취음

circle01_red.gif 露 이슬 로{노}; 이슬, 적시다, 젖다, 은혜를 베풀다

circle01_red.gif 曉 새벽 효; 새벽, 동틀 무렵, 밝다, 환하다, 깨닫다, 환히 알다

circle01_red.gif 邪 간사할 사; 간사하다, 어긋나다, 기울다, 치우치다

circle01_red.gif 隱 숨길 은; 숨기다, 가리다, 비밀로 하다, 속에 넣어두다, 닫다, 사사로이 하다, 칭찬 않다, 숨다, 벗어나다, 떠나다, 숨어 있다, 한쪽으로 치우치다, 그늘지다, 흐려지다, 희미함

circle01_red.gif 月 달 월; 달, 달빛, 나달, 광음(光陰)

circle01_red.gif 羅 새그물 라{나}; 새그물, 깁, 벌다, 벌리다, 지남철

circle01_red.gif 理 다스릴 리; 다스리다, 옥을 갈다, 바루다, 통하다, 재판하다, 처리하다, 손질하다, 구별하다, 다스려지다, 길, 사람이 순행(順行)하는 도리

circle01_red.gif 白 흰 백; 흰 빛, 희다, 날이 새다

circle01_red.gif 雲 구름 운; 구름, 습기, 높음의 비유

circle01_red.gif 音 소리 음; 소리, 음악, 가락, 글 읽는 소리, 음신(音信), 성(姓)

circle01_red.gif 逐 쫓을 축; 쫓다, 뒤쫓아 가다, 내쫓다, 물리치다, 따르다, 추종하다, 옮아가다, 구(求)하다, 다투다, 경쟁하다, 달리다

circle01_red.gif 干 방패 간; 방패, 범하다, 막다, 방어하다

circle01_red.gif 浮 뜰 부; 뜨다, 둥실둥실 떠 움직이다, 떠오르다

circle01_red.gif 去 갈 거; 가다, 떠나다, 잃다, 잃어버리다, 배반하다

circle01_red.gif 隱 숨길 은; 숨기다, 가리다, 비밀로 하다, 속에 넣어두다, 닫다, 사사로이 하다, 칭찬 않다, 숨다, 벗어나다, 떠나다, 숨어 있다, 한쪽으로 치우치다, 그늘지다, 흐려지다, 희미함

circle01_red.gif 安 편안할 안; 편안하다, 즐기다, 좋아하다, 즐거움에 빠지다

circle01_red.gif 支 가를 지; 가르다, 가지, 지탱하다

circle01_red.gif 下 아래 하; 아래, 아랫사람, 뒤

circle01_red.gif 沙 모래 사; 모래, 사막, 모래벌판, 모래가 날다

circle01_red.gif 是 옳을 시; 옳다, 바르다, 옳다고 하다, 바르다고 인정하다, 바로잡다, 바르게 하다

circle01_red.gif 八 여덟 팔; 여덟, 여덟 번, 팔자형(八字形)

circle01_red.gif 陵 큰 언덕 릉{능}; 큰 언덕, 언덕, 무덤, 임금의 무덤

circle01_red.gif 隱 숨길 은; 숨기다, 가리다, 비밀로 하다, 속에 넣어두다, 닫다, 사사로이 하다, 칭찬 않다, 숨다, 벗어나다, 떠나다, 숨어 있다, 한쪽으로 치우치다, 그늘지다, 흐려지다, 희미함

circle01_red.gif 汀 물가 정; 물가, 모래섬, 뜻을 이루지 못하다

circle01_red.gif 理 다스릴 이{리}; 다스리다, 옥을 갈다, 바루다, 통하다, 재판하다, 처리하다, 손질하다, 구별하다, 다스려지다, 길, 사람이 순행(順行)하는 도리

circle01_red.gif 也 어조사 야; 어조사, 또, 또한, 잇달다

circle01_red.gif 中 가운데 중; 가운데, 마음, 치우치지 아니하다

circle01_red.gif 耆 늙은이 기; 늙은이, 예순 살 또는 일흔 살 이상의 늙은이, 어른, 스승, 지휘하다, 일을 시키다

circle01_red.gif 郞 사나이 랑{낭}; 사나이, 젊은이, 남의 아들을 부르는 말

circle01_red.gif 矣 어조사 의; 어조사, 단정·결정·한정·의문·반어의 뜻을 나타냄, 구(句) 가운데서, 또는 다른 조사 위에 쓰이어 영탄의 뜻을 나타냄, 구(句) 끝에서 다음 말을 일으키는 말

circle01_red.gif ? 얼굴 모; 얼굴, 다스리다, 행동에 공경하는 뜻을 나타내는 일, 貌와 同字

circle01_red.gif 史 역사 사; 역사, 기록된 문서, 사관(史官), 문필에 종사하는 사람

circle01_red.gif 是 옳을 시; 옳다, 바르다, 옳다고 하다, 바르다고 인정하다, 바로잡다, 바르게 하다

circle01_red.gif 史 역사 사; 역사, 기록된 문서, 사관(史官), 문필에 종사하는 사람

circle01_red.gif 藪 늪 수; 늪, 덤불, 구석진 깊숙한 곳

circle01_red.gif 邪 간사할 사; 간사하다, 어긋나다, 기울다, 치우치다

circle01_red.gif 逸 달아날 일; 달아나다, 없어지다, 잃다, 숨다

circle01_red.gif 烏 까마귀 오; 까마귀, 검다, 아아, 탄식하는 소리

circle01_red.gif 川 내 천; 내, 물귀신

circle01_red.gif 理 다스릴 이{리}; 다스리다, 옥을 갈다, 바루다, 통하다, 재판하다, 처리하다, 손질하다, 구별하다, 다스려지다, 길, 사람이 순행(順行)하는 도리

circle01_red.gif 叱 꾸짖을 질; 꾸짖다, 욕하다, 혀를 차는 소리, 성을 내는 소리

circle01_red.gif ? 서덜 적; 서덜, 냇가나 강가의 돌이 많은 곳, 물속에 모래가 쌓여서 된 섬, 삼각주, 여울

circle01_red.gif 惡 미워할 오{악할 악,모질 약}; 미워하다, 악하다, 모질다, 추하다, 나쁘다, 흉년 들다, 불길하다, 어찌, 허

circle01_red.gif 希 바랄 희; 바라다, 드물다, 성기다, 사이가 배지 아니하다

circle01_red.gif 郞 사나이 랑{낭}; 사나이, 젊은이, 남의 아들을 부르는 말

circle01_red.gif 也 어조사 야; 어조사, 또, 또한, 잇달다

circle01_red.gif 持 가질 지; 가지다, 보전하다, 보존하다, 지키다, 유지하다

circle01_red.gif 以 써 이; 써, -로써, 부터, -에서, 까닭

circle01_red.gif 支 가를 지; 가르다, 가지, 지탱하다

circle01_red.gif 如 같을 여; 같다, 같게 하다, 따르다

circle01_red.gif 賜 줄 사; 주다, 하사하다, 은덕, 다하다

circle01_red.gif 烏 까마귀 오; 까마귀, 검다, 아아, 탄식하는 소리

circle01_red.gif 隱 숨길 은; 숨기다, 가리다, 비밀로 하다, 속에 넣어두다, 닫다, 사사로이 하다, 칭찬 않다, 숨다, 벗어나다, 떠나다, 숨어 있다, 한쪽으로 치우치다, 그늘지다, 흐려지다, 희미함

circle01_red.gif 心 마음 심; 마음, 심장, 가슴

circle01_red.gif 未 아닐 미; 아니다, 아직 -하지 못하다, 아직 그러하지 아니하다, 미래, 장래, 여덟째 지지(地支), 오후 1-3시

circle01_red.gif 際 사이 제; 사이, 두 사물의 중간, 교제(交際), 때, 기회, 시기, 정도, 가장자리, 경계(境界), 방향, 만나다, 마주치다

circle01_red.gif 叱 꾸짖을 질; 꾸짖다, 욕하다, 혀를 차는 소리, 성을 내는 소리

circle01_red.gif 소리 울릴 힐; 소리가 울리다, 크다, 사람 이름, 웃다

circle01_red.gif 逐 쫓을 축; 쫓다, 뒤쫓아 가다, 내쫓다, 물리치다, 따르다, 추종하다, 옮아가다, 구(求)하다, 다투다, 경쟁하다, 달리다

circle01_red.gif 內 안 내; 안, 들다, 들이다, 어머니

circle01_red.gif 良 좋을 양{량}; 좋다, 어질다, 뛰어나다, 아름답다, 경사스럽다, 공교하다, 편안하다, 순진하다, 잘, 능히, 진실로, 정말

circle01_red.gif 齊 가지런할 제; 가지런하다, 같다, 같게 하다, 갖추다, 다, 똑같이, 모두

circle01_red.gif 阿 언덕 아; 언덕, 구석, 산비탈

circle01_red.gif 耶 어조사 야; 어조사, 어세를 돕는 조사, 의문 조사, 아버지를 부르는 말, 옛 명검(名劍) 이름

circle01_red.gif 栢 나무 이름 백; 나무 이름, 柏의 俗字

circle01_red.gif 史 역사 사; 역사, 기록된 문서, 사관(史官), 문필에 종사하는 사람

circle01_red.gif 叱 꾸짖을 질; 꾸짖다, 욕하다, 혀를 차는 소리, 성을 내는 소리

circle01_red.gif 枝 가지 지; 가지, 초목의 가지, 가지 치다, 가지가 나오다, 나누어지다, 분기(分岐)하다

circle01_red.gif 次 버금 차; 버금, 다음, 둘째, 잇다, 뒤를 잇다, 다음에, 이어서

circle01_red.gif 高 높을 고; 높다, 높아지다, 뽐내다

circle01_red.gif 支 가를 지; 가르다, 가지, 지탱하다

circle01_red.gif 好 좋을 호; 좋다, 옳다, 마땅하다, 아름답다, 자상하다

circle01_red.gif 雪 눈 설; 눈, 눈이 오다, 씻다, 더러움을 씻다, 누명이나 치욕을 벗다, 희다, 흰 것의 비유

circle01_red.gif 是 옳을 시; 옳다, 바르다, 옳다고 하다, 바르다고 인정하다, 바로잡다, 바르게 하다

circle01_red.gif 毛 털 모; 털, 사람·동물의 살갗이나 식물의 줄기·잎·열매 등에 난 털, 모(毛) 섬유, 가볍다, 가벼운 것의 비유, 짐승, 길짐승

circle01_red.gif 冬 겨울 동; 겨울, 동면하다

circle01_red.gif 乃 이에 내; 이에, 너, 접때

circle01_red.gif 乎 어조사 호; 어조사, 인가, 로다, 구나, -에, -보다, 부사형 어미

circle01_red.gif 尸 주검 시; 주검, 시체, 시동, 제사 지낼 때 신위 대신으로 교의에 앉히는 어린아이, 효시(梟示)하다

circle01_red.gif 花 꽃 화; 꽃, 초목의 꽃, 특히 ‘모란’·‘해당’을 이르는 말, 꽃 형상을 한 물건, 꽃이 피다, 꽃답다, 아름다운 것의 비유

circle01_red.gif 判 판가름할 판; 판가름하다, 나누다, 구별하다, 떨어지다, 흩어지다

circle01_red.gif 也 어조사 야; 어조사, 또, 또한, 잇달다

 '노래에 담긴 의미를 생각하며 감상하도록 지도한다.'

 이 향가는 기파랑의 인품을 열거하거나 모습을 직접 묘사하는 대신 비유와 상징으로 세련되게 표현하여 향가의 문학성이 매우 높았음을 말해 주는 작품이다. 이 향가에는 비유와 상징이 많이 쓰이므로 그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상징적인 시어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10구체 향가의 성격과 특징을 고려하여 시상의 전개 방식에 유의하며 감상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향가에는 4구체, 8구체, 10구체의 세 가지 유형이 있는데, 4구체가 확대되어 8구체가 되고, 다시 여기에 2구가 보태져 10구체 향가가 이루어졌다. 따라서 10구체 향가는 크게 앞의 8구와 뒤의 2구로 나뉘고, 다시 8구를 4구씩 나누어 볼 수 있다. 향가의 이러한 형식적인 발전 과정은 향가의 내용의 구성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게 한다.

1. 이 노래의 내용과 표현 방법을 중심으로 다음 활동을 해 보자.

(1) 이 노래를 의미 단위에 따라 세 부분으로 나누고, 각각의 내용을 정리해 보자.

이끌어주기 :

  이 활동은 향가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활동이다. 10구체 향가는 3단 구성으로 시상이 전개된다는 형식적인 특성을 미리 알려 주는 것이 좋다. 10구체 향가는 대체로 4/4/2의 구조로 나누어질 수 있다. 이 작품도 향가의 일반적인 구조에 따라 나눈 뒤, 그 내용을 정리하게 한다.

예시답안 :

 10구체 향가는4/4/2의 3단 구성으로 시상이 전개된다. 따라서 이 노래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4행에서는 시적 화자가 기파랑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고, 5~8행에서는 기파랑의 뜻을 따르고자 함을 나타내고 있다. 마지막 9~10행에서는 기파랑의 고매하고 높은 인격을 추모하고 있다.

(2) 이 노래의 대상이 되는 '기파랑'은 어떤 존재인지 설명해 보자.

이끌어주기 :

 이 활동은 시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활동이다. 기파랑의 인격이 비유적으로 형상화된 구절인 9행과 10행에서 '잣나무'과 '눈'이 함축하는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한다.

예시답안 :

 기파랑은 신라의 이상적인 남성인 화랑으로서 고매하고 높은 인격을 지니고 있는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 이는9행에서 '잣나무 가지 높아'로 형상화되고 있는데, 어떠한 시련(눈)으로도 그 높은 인격을 가릴 수 없음을 10행에서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 '기파랑'을 효과적으로 예찬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지 말해 보자.

이끌어주기 :

 이 활동은 향가의 표현 방식을 이해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 시는 기파랑의 인격에 대해서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설명을 하지 않고 이미지로 표현한다는 점을 알 수 있게 하고, 이러한 기법이 기파랑을 예찬하는 데 어떻게 기여하는지 설명하도록 한다.

예시답안 :

 이 시에서 기파랑의 인격은 관념적으로 설명되고 있지 않다. 이 시에서는 눈조차 범하지 못하는 높은 잣나무 가지로 기파랑의 인격이 형상화되는데, 이는 이미지로써 기파랑의 인격을 제시한 것이다. 이렇게 이 시는 기파랑의 인격을 시각 이미지로 제시함으로써 관념적인 설명을 뛰어넘는 감동을 주고 있다.

2. 다음 양주동의 해독을 김완진의 해독과 비교하면서 아래 제시된 활동을 해 보자.

(1) 노래에 담긴 뜻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 보자.

이끌어주기 :

 이 활동은 향가의 해석이 해독자에 따라 달라짐을 확인하게 하는 활동이다. 두 시에서 '달', '물', '돌'등의 시어는 달리 해석되고 있다. 이렇게 해석이 갈리는 부분에 주목하여 노래의 뜻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게 한다.

예시답안 :

 김완진 해독본에서 달은 이미 흰 구름을 따라 떠나갔으므로 시적 화자가 직접 볼 수 없으며 단지 상상을 통해 접근할 수 있을 뿐이다. 한편 양주동 해독본에서 달은 흰 구름을 좇아 현재 움직이고 있으므로 시적 화자는 달을 직접 볼 수 있다. 그리고 김완진 해독본에서 '물'은 시적 화자가 존재하는 공간인데 비해 양주동 해독본의 '새파란 물'은 푸르고 맑은 정신 세계를 비추는 대상이다. 마지막으로 김완진 해독본에서 '돌'은 화자가 있는 공간인 '자갈벌'로 의미화되는데 양주동 해독본에서는 '조약돌'로 의미화되었다.

(2) 해독의 차이가 발생하게 된 원인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이끌어주기 :

이 활동은 차자 문학의 특성에 대한 특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향가는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우리말 식으로 표기한 차자 문학이다. 그러나 신라 때의 우리말을 향찰을 통해 재구 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예시답안 :

 이와 같이 해독의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향가는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국어의 어순에 따라 표기한 차자 문학인데, 오늘날의 우리가 이를 통하여 신라 때의 우리말을 재구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즉, 학자에 따라 향가에 대한 다른 해독을 하는 이유는 신라시대의 언어 실태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dia_bluve.gif 이해와 감상

 김완진의 해독에 의한  '찬기파랑가'는 기파랑이라는 화랑의 고결한 인품과 숭고한 이상을 예찬한 향가이다. 기파랑의 인품을 열거하거나 모습을 직접 묘사하는 대신 비유와 상징으로 세련되게 표현하여, 향가의 문학성이 매우 높았음을 짐작하게 한다.

 시적 화자는 이슬 밝힌 달이 흰구름을 따라 떠간 언저리를 흐느끼며 바라본다. 또 모래 언덕 깊숙이 냇물이 갈라 들어간 강변에서 그는 기파랑의 모습을 본다. 그러나 기파랑의 모습이라고 생각한 것은 착각이었고, 실은 어슴프레한 저녁 강변의 수풀이었다. 기파랑은 가지가 하늘을 향해 높이 솟은 잣나무 같은 존재로, 눈이라도 감히 덮지 못할 만큼 고결한 존재이다. 시적 화자가 처한 상황은 이처럼 신성한 가치는 사라져 가고, 현실은 수풀만 우거지고 자갈만 가득한 비속한 상황이다. 그런 까닭에 시적 화자는 시름에 잠겨 있었던 것이며, 자갈 벌에서 기파랑이 지녔던 숭고한 마음을 좇고 있었던 것이다. '아아'로 시작되는 낙구에서 시상을 고양시켜 기파랑에 대한 흠모의 정을 절실히 표현하고 있다.(출처 : 한계전 외 4인 공저 '문학교과서')

이해와 감상1

 이 노래는 신라 경덕왕때 충담사가 화랑인 기파랑을 추모하여 지은 10구체의 향가로 여기에 제시한 작품은 양주동과 김완진의 해독에 따른 것으로 매우 잘 짜여진 미적 구조를 갖춘 작품으로 살필 수 있다. 혹자는 다음과 같이 해석을 하고 있다.

 기파랑의 인품을 흰색과 푸른색의 대조에서 빚어지는 청신한 기상으로 표상한 것이다. 우선 흰 달과 새털 같은 구름이 떠 있는 푸른 밤 하늘을 환기하여 색감의 청신성뿐만 아니라 촉감의 신선성도 자아내고 있으며, 새파란 내와 거기에 비치는 달과 조약돌의 흰색이 이루는 대조, 서리가 내린 땅과 푸른 자태로 우뚝 서 있는 잣나무를 대비하였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색감에 의해 청신한 느낌을 주지만 공간적으로도 수평적인 것들인 구름, 시내, 냇가, 지상 등과 수직적인 것들인 달, 시내 속의 달, 마음의 끝, 잣나무 등이 꽉짜인 공간적 조형미를 구축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간적으로 달, 잣나무 등은 영원을 표상하기에 적합한 사물들이다. 이와 같이 시공간적으로 치밀한 기파랑의 뛰어난 인품, 그의 가없는 이상과 드높은 절조를 감각적으로 표상한 작품이다. 이와는 달리 김완진의 해독에 의하면 이 작품은 어두운 시대 현실을 걱정한 마음이 기파랑에 대한 흠모의 정으로 표현된다.

 혹자는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다. 화자는 시름에 잠겨, 신성한 가치가 사라져 가고 세속적인 현실의 논리가 퍼져 가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눈도 덮지 못하는 기파랑의 고결한 인품은 현실에서 찾을 수 없고 수풀만 우거지고 자갈만 가득한, 비속한 정경이 제시되고 있는 데서 화자가 대상을 그리워하는 근본 취지를 엿볼 수 있다.

 이 노래는 10구체 향가가 약간 변형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데, 앞의 5구와 뒤의 3구에서 각기 현실과 이상을 대비시키고, '아아'로 시작되는 낙구(落句)에서 시상(詩想)을 고양시켜 흠모의 정을 절실히 표현한 작품으로, 월명사의 「제망매가(祭亡妹歌)」와 함께 향가의 빼어난 서정성을 잘 보여 준다.

 또한 이 작품은 기파랑이라는 인물의 인품을 정적 소재와 동적 소재의 조화에 의해 이루어지는 청신함, 안정미, 생동감을 통해 표상하고 있다. 우선 달과 구름이 떠 있는 밤 하늘, 물, 그리고 거기에 비치는 달, 눈이 내린 땅과 잣나무가 대조된다고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색감에 의해 청신한 느낌을 주지만 수평적인 것들인 구름, 시냇물, 지상과 수직적인 것들인 달, 물 속의 달, 마음의 끝, 잣나무가 공간적인 조형미를 갖추고 있다. 또 잣나무와 흰 구름, 달이 조화되어 정중동(靜中動)의 모습이 부각되어 있는데, 특히 '달', '수풀', '잣나무' 등은 영원과 생명을 표상하는 사물이다. 이같이 시.공간적으로 완결된 구조 속에 색감을 내포한 자연물을 통해 기파랑의 뛰어난 인품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여기서 '달'은 우리 고전 시가에서 광명과 염원을 상징하듯, 여기서도 서정적 자아가 바라보는 광명의 달이며, 그를 통하여 기파랑의 고매한 자태를 그려 볼 수 있는 그리움이 어려 있는 달이다. 그리고 낙구의 잣나무는 고결한 인품을 상징하며, 곧게 뻗은 가지는 강직한 성품을 나타낸다. 눈이 잣나무에 닥치는 시련이나 역경, 혹은 유혹을 비유하는 것이라면, 이 잣가지는 기파랑의 인격을 역경에 굴하지 않는 굳고 곧은 것으로 표현해 주는 중심 소재이다.

이해와 감상2

 이 노래는 기파랑이 화랑으로서 평소에 지녔던 인품을 기림에 있어 고고한 인격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자연물인 달과의 문답 형식으로 은연중에 나타내고 있다. 즉, 이 노래는 달과의 문답을 통해 기파랑의 인품을 찬양한 작품으로 이해된다. 하늘의 달마저 기파랑의 뜻을 따르고 있다고 함으로써 기파랑에 대한 찬양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작중 화자는 기파랑이 지닌 '마음의 가장자리'만이라도 따르고 싶어한다. 그가 지향하는 세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따라야 할 이상의 세계이다. 그래서 화자는 마지막 구절에서 기파랑을 더할 수 없는 고매한 인격자로서, 서리조차 모르는 높은 잣나무 가지로 형상화하여 표현하고 있다.

 찬 기파랑가가 지닌 이러한 고도의 상징적 표현은 향가의 문학성이 매우 높았음을 짐작하게 한다. 또한, 우리 고려 시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애상적인 면이 전혀 없고, 미래 지향적이고 진취적인 기상과 의지가 엿보이는 작품이다.

이해와 감상3

신라 경덕왕 때 충담(忠談)이 화랑 기파랑(耆婆郎)을 추모하여 지은 10구체 향가. 삼국유사 권2 기이편(紀異篇) 제2 경덕왕 충담사 표훈대덕조(景德王忠談師表訓大德條)에 실려 전한다.

{C;
창작경위}} 삼국유사에 전하는 다른 시가에 비하여 부대설화(附帶說話)가 자세하지 못하다. 단지 경덕왕이 “…… 대사의 찬기파랑사뇌가가 그 뜻이 매우 높다고 하는데 그것이 사실이냐?고 물으매, 충담이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왕이 그렇다면 짐을 위하여 안민가를 지어라.고 하여 충담이 안민가를 지었다는 기록만으로 이 시가에 대한 언급을 찾아볼 수 있다. 원 가사를 양주동(梁柱東)은 다음과 같이 읽었다.

〔가 사〕

이 노래의 원문과 그 해독 및 현대어 풀이는 다음과 같다.
원문
咽烏爾處米 露曉邪隱月羅理
白雲音逐于浮去隱安
下 沙是八陵隱汀理也中
耆郞矣 史是史藪邪 逸烏川理叱
惡希
郞也持以支如賜烏隱 心未際叱
逐內良齊
阿耶 栢史叱枝次高
好 雲是毛冬乃乎尸花判也
해독 및 현대어풀이
열치매 낟호얀
리 흰구름 조추 가는 안디하
새파
나리여 기랑의 즈 이슈라
일로 나릿
梁郊羸 디니다샤온 絅岱鏡歌狸 좇누아져 아으
잣가지 놉허 서리
누올 花判이여. (양주동 해독)
또 최근 유창균(兪昌均)은
목며울 이르며/나남 사난 라리/ 구룸 조추 간 므스기하/몰개 槨絹 믈서리여귀/올絅犬의 즈시 이시소라/일오 나릿 갈아/絅犬야 디니기 佳籠시온/絅嗜鏡佳基浬라며/아라! 자싯 가지 그기 고비/눈이 모槪蝎올 花判이라. 라 해독하고 다음과 같이 풀이하였다.
슬픔을 지우며 나타나 밝게 비친 달이/흰 구름을 따라 멀리 떠난 것은 무슨 까닭인가/모래가 넓게 펼쳐진 물가에
기랑의 모습이 거기에 있도다/깨끗하게 인 냇물의 자갈에/郞이여! 그대의 지님과 같으신 마음의 가운데를 따라 가고자 하노라/아! 잣나무의 가지가 너무도 높고 사랑스러움은/눈조차 내리지 못할 그대의 殉烈이로구려(殉烈과 같구려)(유창균 풀이)


〔해 석〕

 흰 구름으로 가렸던 하늘이 열리매 파란 하늘에 나타나는 달은 오히려 흰 구름을 따르고 있는 것 같다. 하늘로 향했던 시선이 아래로 향하니 새파란 나리에 기랑의 모습이 있다. 하늘의 달은 나리에 있는 기랑의 모습이다. 파란 하늘과 새파란 나리에 언제나 살아 있는 기랑을 이 시의 화자(話者)는 그 마음의 한 끝이라도 닮아가고자 한다. 그러면서 서리도 내리지 못할 잣가지와 화판(花判)으로 비유하여 기랑을 찬미하고 있다.
사바세계(娑婆世界)에서 죽음으로써 그 죽음을 초탈하여 영원한 삶을 획득한 것이 기랑이다. 이것은 단지 세속적인 삶만을 추구하는 현실세계를 부정하는 것으로 충담은 당대의 사회현실을 부정하고 있다. 혼란한 어떤 사회 현상만의 부정이 아니고, 종교적인 의미에서도 세속적인 자아를 초탈할 때 진정한 자아를 획득하는 것과 같다.
구원(久遠)의 달과 심중(深重)한 삶의 물에 자리한 기랑의 모습, 그리고 화판으로 불린 기랑은 결국 하나로 묶어질 수 있는 이미지로 흰 구름과 자갈 서리로 묶어질 수 있는 세속과는 대극(對極)에 자리하고 있는 영원한 삶을 표상하고 있고, 그것이 바로 기랑인 것이다.
양주동(梁柱東)은 경덕왕 때 충담이 낭도 기파랑을 찬양한 노래로 그 뜻이 고매하여 당시에 훤전(喧傳
여러 사람의 입으로 퍼져서 왁자하게 됨)되었다고 하면서, 불교문학의 견지에서 그 탁월함과 고차성(高次性)을 찬양하였다. 김동욱(金東旭)은 불교찬송가 곧, 향찬(鄕讚)으로 보고, 기파랑의 사후재식(死後齋式)에서 올린 불찬가(佛讚歌)로 봄이 옳다고 하였다. 김종우(金鍾雨)는 기파랑을 불전설화(佛典說話) 중의 기파(耆婆)와 연관짓고, 또 이 작품을 표훈대덕과도 연결지었다.
왕사성 비극(王舍城悲劇)의 설화에 기파는 인간계에서뿐만 아니라 신의 세계에서도 충신으로 알아 주는 인물이었으니, 그는 신과 사람 두 세계에서 존앙을 받는 존재인데 이런 의미에서 신라의 기파랑이라는 인물을 미루어 생각해보면, 그도 역시 신과 사람 두 세계에 통한 인물로, 바로 당시의 표훈대덕이 아니었을까 추측하였다. 불전 중에 있는 기파의 생활에 절실히 감동한 충담이 그를 신라식으로 이상화하여 찬양한 노래가 이 작품이라고 생각하였다.
최철(崔喆)도 표훈대덕의 기록과 연관지어 결국
찬기파랑가는 장래 출생할 왕세자를 위한 발원으로서, 그 대상을 기파랑의 인격에다 견주었던 점을 강조하면서 이 작품의 성격을 한 인물을 찬미한 영웅시가와 같이 보고, 종교 의식의 속박을 벗어난 서정시가로 규정하고 있다.
박노준(朴魯
)은 경덕왕대의 시대상과 화랑을 연관지어 이 작품의 제작 모티프에 기랑을 찬양하고자 하는 의도가 원천적으로 작용한 것이 사실이지만, 거기에 가탁(假托)하여 충담은 그 무렵 쇠퇴^약화 일로를 걷고 있는 화랑단의 형세를 애석하게 여긴 나머지 미련과 아쉬움, 화랑단의 재생을 은근히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노래를 짓게 된 것이라 하였다. 그러면서 이 작품에 반사되어 있는 화랑의 모습은 무사의 용모가 아닌, 선비적·구도자적·성자적인 면모였다고 하였다.
김승찬(金承璨)은 바로 왕도의 실현을 바라는 사회 욕구가 비등하고 있던 경덕왕대를 병든 시대라 규정하고, 그 고통과 고뇌를 치유할 인물은 불전설화에 나오는 기파와 같은 인물의 화랑밖에 없다고 생각한 충담이 그에 대한 찬양의 노래를 지은 것이 이 작품이라 하였다.
이 노래는 읽기조차 어렵고, 사연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실체에 접근하기가 어려워 활발한 논의가 이어지지 않는다.
충담은 기랑이 세속적인 삶을 부정, 초극하여 영원한 삶을 획득한 것으로 그렸다. 그의 종교의 신념뿐 아니라 부정되어야 할 사회현실을 직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자(死者)를 찬양한 노래로, 그 사자가 구원의 삶의 영상으로 눈앞에 있다는 것은 현실 부정으로, 그러한 영상을 상징적 어법으로 노래하였다.
이 노래에서 찬양된 기랑이 누구인지는 모르나 종교적인 차원에서 불릴 수 있는 숭고하고 장엄한 신의 송가(頌歌)이던 것이 한 인간을 찬양하는 노래로 바뀔 때, 이는 사회적 차원의 의미를 지니게 된다. 따라서 여기에는 사회와 대상에 대한 강력한 정서가 복합적으로 담기게 되는 것이다.

참고문헌 三國遺事, 韓國歌謠의 硏究(金東旭, 乙酉文化社, 1961), 鄕歌文學硏究(金鍾雨, 宣明文化社, 1974), 韓國上古文學硏究(金承璨, 第一文化社, 1978), 新羅詩歌의 硏究(尹榮玉, 螢雪出版社, 1980), 新羅歌謠의 硏究(朴魯, 悅話堂, 1982), 讚耆婆郞歌의 文學的 再 및 解釋詩論(芮昌海, 한국고전시가작품론, 集文堂, 1992), 讚耆婆郞歌(曺平煥, 鄕歌文學硏究, 一志社, 1993), 鄕歌批解(兪昌均, 螢雪出版社, 1994).(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dia_bluve.gif 심화 자료

circle01_red.gif 충담사(忠談師)

 생몰년 미상. 신라 경덕왕 때의 승려. 향가에 능하였다. 특히 그가 지은 찬기파랑가 讚耆婆郎歌와 경덕왕을 위하여 지은 안민가 安民歌 등은 유명하다. 765년(경덕왕 24) 3월 3일 왕이 귀정문(歸正門)의 누상에 올라 신하들에게 누가 길에서 위의 있는 승려를 데려올 수 있겠느냐. 하였다.
마침 어느 승려가 옷을 잘 차려입고 점잖게 지나가므로 왕에게 보였더니 왕은
내가 말하는 위의 있는 승려가 아니다. 하고 돌려보냈다. 다시 승려 한 사람이 누더기를 입고 앵통(櫻筒)을 지고 남쪽에서 오므로, 왕이 기뻐하여 누상으로 청하였다.
벚나무 통에는
다구(茶具)만 있었다. 이 다구를 지고 온 사람이 충담이었다. 왕이 어디서 오시오? 하자 내가 매양 3월 3일과 9월 9일에는 차를 달여 남산 삼화령(三花嶺)의 미륵세존(彌勒世尊)에게 차공양을 드리는데 오늘도 드리고 오는 길입니다. 하였다. 이에 경덕왕이 차 한잔을 청하자 달여드리니 맛이 훌륭하였다. 왕이 말하기를 스님이 지은 찬기파랑가의 뜻이 매우 높다더니 정말 그러하오. 하며, 왕을 위하여 안민가를 지어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곧 안민가를 지어 바치니 왕이 보고 찬탄하여 왕사로 봉하려 하였으나 굳이 사양하였다.(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circle01_red.gif '찬 기파랑가'의 사회성과 역사성

 '찬 기파랑가'는 어떤가? 특정 인물에 대한 찬양과 추모의 시이되 그 저변에 사회성. 역사성이 잠재해 있다는 점에 우리는 특별히 유의코자 한다. 신라사에서 화랑단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새삼 상기한다면 화랑을 기린 노래가 단순한 찬양가에 머무를 수 없고 어떤 의미로든 신라 왕조의 역사 및 사회적 변동 양상과 무관치 않음을 깨닫게 된다. 경덕왕이 이를 두고 이를테면 '善(鄕)歌' 라는 표현을 피하면서 굳이 '其意甚高' 라는 의미심장한 평가를 내렸다고 본다. 또 그런 노래가 이미 궁궐에까지 유입되었을 것이다. 단순한 서정시라면 임금의  처소에까지 들어가서 그의 뇌리에 남아 있을 리가 없다. '찬 기파랑가'는 개인적인 진술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또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작품의 문면에는 '화랑'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 확실하지 않으나 하나쯤 있을 뿐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 노래를 사회성과 격리시킨다면 문학과 사회의 상호 관계를 좁게 해석하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 설사 기파랑을 간주하지 않고서도 그렇다. [출처 : 박노준, '충담사론',<향가 여요의 정서와 변용>]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희망의 문학

circle01_red.gif 우아미, 골계미, 숭고미, 비장미의 차이점

우아미 :  품위와 겸허한 아취가 있으며, 속단과 과장이 없으며, 자연을 바라보는 '나'가 자연의 조화라는 가치에 순응하는 태도를 보일 때나 아름다운 형상이나 수려한 자태를 그려냄으로써 고전적인 기품과 멋을 드러내는 미의식

골계미 : 해학과 같은 의미이며, 익살을 부리는 가운데 어떤 교훈을 주는 일을 말하며, 자연의 질서나 이치를 의의 있는 것으로 존중하지 않고 추락시킬 때를 말하는 것으로 부조화가 바탕을 이루고 있다.

숭고미 : 기본적인 미적 범주의 하나로 인간의 보통 이해력으로는 알 수 없는 경이(驚異), 외경(畏敬), 위대(偉大) 따위의 느낌을 주는 것을 이른다. 자연을 인식하는 '나'가 자연의 조화를 현실에서 추구하고 실현하고자 하는 태도를 보일 때로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냄으로써 고고한 정신적 경지를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미의식

비장미 :  미적 범주의 하나로 슬픈 감정과 함께 일어나는 아름다움을 이른 말로 자연을 인식하는 '나'의 실현 의지가 현실적 여건 때문에 좌절될 때에 느끼는 미의식을 말한다.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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